다낭 살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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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에서 보낸 121일간의 락다운 감상문ㅋ

다낭이 아직 공식적으로는 락다운이라 격리 아닌 격리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냥 갑자기 부들부들 화가 나더라. 도대체 얼마나 많은 격리를 해왔는지... 그래서 한 번 세어 봤다. 그리고 짧게나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록용 감상문. * 2020년 2월 8일 ~ 3월 9일 (16일) - 8일 다리 재수술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한국 입국, 해외 입국자라 입원 전까지 집에서도 계속 마스크 착용 - 10일 병원에서 겨우 입원을 받아줌(해외 입국자라서), 병원에서 식사 외에는 마스크 벗지 못하게 함. - 11일 수술 - 16일 대구 신천지 코로나로 병원이 난리가 남. 병원 응급실 폐쇄하고 난리가 남. 병원에 갇힐까 봐 급하게 퇴원해서 집에서 마스크 쓰고 자가격리. 직장 다니시는 아빠 나랑 엄마 때문에 덩달아 휴직..

다낭 일상 2021.07.06

나의 다낭 살이는 이대로 끝일까? 베트남 뉴스 근황과 상념

베트남과 다낭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물론 외국인으로서 말이다. 베트남이 7월부터 백신을 접종한 입국자에 한해 격리기간 단축을 시범 시행한다고 한다. 시범구역은 베트남 북부의 꽝닌(Quang Ngin) 성이 되었으며 번 돈(Vân Đồn) 공항을 통한 입국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7월부터 백신 접종이 완전히 된 외국인을 대상으로 격리기간을 7일로 단축한다고 한다. 기준은 최종 백신주사 접종일로부터 14일 이상 12개월 미만인 입국자이며, 코로나 19로 인해 병원에서 완치받은 사람들 또한 12개월 이내에 입국할 수 있다고 한다. 입국 전 영문으로 된 COVID-19 예방 접종 기록 또는 회복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며, 입국자들은 격리 첫 날과 6번째 날에 다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격..

다낭 일상 2021.06.26

다낭 여름 제철 과일 올해 첫 망고스틴 (Măng cụt)

요즘 시장 과일가게에 가면 용과에 자두, 복숭아, 파파야 등 과일이 다채롭다. 망고랑 수박, 파인애플, 값비싼 수입 사과들만 즐비할 때 보다 훨씬 즐거운 시기다. 그중에 과일의 여왕이라는 망고스틴. 오오 여왕님. 망고스틴은 1kg에 4만 5 천동이었다. 시즌 초라 그런지 약간 비싼 감은 있지만 맛보기로 사 왔다. * 망고스틴 잘 고르는 방법 과일은 얼굴값을 한다. 예쁘게 생긴 짙은 자주 색깔을 고르자. 노란색 꽃가루 같은 것이 묻어있어도 괜찮다. 달달하다는 뜻이다. 살짝 눌렀을 때 마카롱 꼬끄처럼 약간 들어가야지 잘 익은 망고스틴이다. 덜 익은 거 골라서 사면 후숙해야 한다. 그냥 먹으면 시고 떫은맛이 있다. (그냥 입에 넣자마자 광속으로 퉤퉤) 과일은 같은 크기일 때 약간 무거운 게 수분이 많아 맛있다..

다낭 일상 2021.06.23

다낭 중동음식 맛집 "MEZBA"(메즈바)

며칠 전 다낭에 코로나 의심환자가 생겼다는 포스팅을 하면서 굉장히 심란했다. 그냥 코로나 환자가 생겼다 라는 사실만으로 축축 쳐지고 입맛도 없었다. 이런 와중에 곤쌀로 왈 "우리 마지막으로 외식해야 하는 거 아냐??". 그래서 8시가 막 넘을 무렵 거리로 뛰쳐나갔다. 9시에 가게 문을 닫아야 하니 한시간도 채 남지 않았기에 집에서 가까운, 새로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Middle Eastern Restaurant MEZBA 지나가면서 곁눈질로만 봤었는데 인테리어를 상당히 잘해놨다. 벽에 그려진 낙타가 어떤 음식을 하는지 암시해주었다. 무엇보다도 천으로 된 냅킨, 웰컴드링크로 시작하는 레스토랑! 메뉴판에는 그림이나 사진이 하나도 없어 공부하듯 읽어봐야 했다.ㅋㅋㅋㅋ 음식 주문은 2인 기준 메인디쉬 하나에 ..

다낭 일상 2021.06.22

다낭 또다시 락다운. 해변, 레스토랑 이용 금지.

우려하던 일이 또 생겼다. 코로나 의심환자에서 확진자로, 확진자가 살고 있던 구역 전체에 코호트 격리가 진행되면서 20일 정오를 기점으로 다시 해변과 레스토랑의 이용이 금지되었다. 현재까지 다낭에서의 새로운 코로나 감염 인원은 40명으로 추산된다. 봉쇄전 오전 4시 반-7시 반에 해수욕을 할 수 있었고, 식당에서 이른 점심식사를 할 수도 있었다. 나는 정오가 아니라 자정인 줄 잘못 알고 있어서 무엇 하나 누리지 못했다.ㅋ 호치민에서의 코로나 상황도 매우 심각해져서 버스, 택시 등의 운영이 중단되었고 더불어 수출 수입 관련 운송업도 많이 지체가 되고 있다고 한다. 내가 자주 가는 잡화점에 핑크 솔트를 사러 갔는데 재고가 없었다. 그런 일이 자주 없어서 왜냐고 물어봤더니 호치민에서 버스가 못 와서 기차로 배..

다낭 일상 2021.06.21

하노이 50년 전통의 베트남쌀국수 맛집 "Pho Thin (퍼틴)"

나는 다낭 주민이고 베트남에 거주한 지 햇수로 3년이지만 쌀국수는 정말 손에 꼽을 만큼 적게 먹었다. 첫 여행 왔을 때 맛있다고 유명하다던 쩌비엣(Tre Viet)에서 시킨 쌀국수는 음... 정말 별로였다. 특히 내가 다낭에 오기 전 태국에 있었는데 나는 태국의 그 진한 고기 국물 맛 쌀국수를 너무 좋아했기 때문에, 어쩐지 면이 더 흐물거리고 이상한 향채들은 더 많고 국물은 더 기름진데 밋밋한 이 쌀국수 맛을 좀처럼 좋아하기 힘들었다. 그러고 나서는 호기심에 한 번 더, 비가 오는 날이라서 소고기가 들어간 퍼보(pho bo)와 닭고기가 들어간 퍼가(pho ga)를 먹은 적 있지만 두 번 다 한 입 먹은 뒤엔 "아 이 메뉴를 시켰어야만 했나..." 하는 후회가 들곤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 근처에 퍼틴..

다낭 일상 2021.06.21

베트남 다낭 또 코로나 코호트 격리... / 아 갔습니다, 이번 여름 다낭 서핑은 갔습니다..ㅋ

어제(18일) 오후, 다낭에 2명의 코로나 의심환자가 발견되었다며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아침엔 그 확진자가 살고 있는 거리(Le Duan)를 1300가구 이상을 대상으로 코호트 격리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다낭에서는 30일만에 생긴 사회적 감염이 사례이며, 7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개별검사를 한 결과 18건의 양성 사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요즘 다낭은 무척 덥다. 최고기온 37도, 최저기온 27도, 체감온도 42도로 바람도 없이 푹푹 찌는 날씨다. 손님이 있어도 영업할 수 없는 현실은 마음까지 축축 처지게 한다. 그리고 며칠 전 페이스북 '다낭 판타스티시티(Danang Fantasticity)'에 해변 이용 관련 홍보 영상이 올라왔다. 해변 이용수칙을 아주 잘, 베트남어를 잘 모르..

다낭 일상 2021.06.19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 "코카콜라 말고 물을 드시오" 뒷이야기

우리나라 사람들 거의 모두가 연예인은 유재석, 축구선수는 손흥민, 피겨선수는 김연아를 최고로 꼽듯, 포르투갈 사람 대부분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와 관련된 웃픈 소식이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자 회견에서 코카콜라를 치운 단순한 장면, 물을 마시라고 하는 장면 때문에 코카콜라의 주가가 급락했다고 한다. 원본 영상 궁금한 분들은 아래 영상 클릭! 영상에서 호날두는 코카콜라 병을 하나씩 치우다가 물을 보여주면서 "Agua(물)"이라고 한다. 그 후 "Coca cola"라고 읊조리는데 이는🤦‍♂️"으휴, 코카콜라" 같은 진절머리 난다는 뉘앙스다. 물을 드시오 원본 영상 평소 호날두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호날두가 자기 관리를 얼마나 철저히 하는지는 ..

다낭 일상 2021.06.19

유로2020 포르투갈vs헝가리 관람

지난 화요일, 다낭 시간으로 23시에 포르투갈과 헝가리의 축구 경기가 있었다. 오전 내내 들떠있던 동거인 곤쌀로(포르투갈)씨는 경기를 30분 앞둔 시점부터 뭔가 심란해 보인다. 포르투갈과 헝가리전의 영상을 포르투갈어 해설로 듣고 싶은 탓에 여러 웹사이트를 검색했지만 결국에는 찾지 못했다. VPN을 통해서만 볼 수 있는데 몇 년 전 중국을 방문했을 때 1달 무료 VPN을 쓴 탓에 VPN을 사용하려면 돈을 지불해야 했고, 모든 유로 경기를 보지도 않는데 서비스를 결제하려니 조금 손해 본다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그래서 찾고 찾다가 VTV3에서 유로 경기를 중개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베트남이 UAE랑 월드컵 경기가 있어서 중계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비록 우린 티비가 없어서 핸드..

다낭 일상 2021.06.18

다낭 비건 레스토랑 I VEGAN

며칠 전 버거 브로스를 방문하면서 봐 둔 새로 생긴 식당 'IVEGAN'에 저녁을 먹으러 들렀다. 안트엉(An Thoung)에 리뉴얼해서 오픈한 버거 브로스 바로 오른쪽에 있는 비건 레스토랑이다. 방문이유를 '비건이라서'라고 하기엔 나는 고기를, 곤쌀로는 해물을 너무 좋아한다. 다낭에 있는 채식, 비건 식당중에 오래되기로는 'Bao An Microbiotic'이 가장 오래된 비건 식당이지만, 개인적으로는 'Roots'가 오픈하면서부터 다낭에 비건 레스토랑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환경오염과 개인의 건강을 이유로 비건 레스토랑을 찾기 시작했는데 우리로서는 정말 급진적인 변화였기에 지속하기 어려웠다. 곤쌀로는 '타이거 맥주'가 비건인 것을 알고부터 비건에 대해 조금 너그러워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다낭 일상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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