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여행' 태그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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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여행 4

[June 11, 2021] 다낭 미케비치 오후 산책, 상념

지난 9일 락다운이 완화되면서부터 다낭에는 조금씩 활기가 돈다. 특히 저녁 무렵 식당가를 돌아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외식을 즐기고 있고 더러 만석인 가게도 보인다.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숨통이 트이는지.... 물론 해양 액티비티가 안되긴 하지만 눈치 볼 것 없이 해변에 앉아 바다 멍(바다 보고 멍 때리기)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다시 한번 느끼는 요즘이다. 해변이 막힌 시점부터 락다운은 37일, 37일 동안 바깥 음식을 사서 식사를 대체한 일 3번, 친구네 초대받아 함께한 저녁식사 3번, 빵집에서 주전부리 사 먹은 것 6회를 제외하고는 최소 하루 두 끼를 꼬박 집에서 먹었다. 집에서 밥 먹는 게 싫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집밥을 대체할 선택지가 있다는 게 얼마나 신나는지. ..

다낭 일상 2021.06.12

[June 8, 2021] 나왔다 리치(Lychee) 최저가! 베트남 장보기, 다낭 근황

예전에는 내가 참 제목을 못 뽑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참 홈쇼핑 광고처럼 잘 뽑았네. 오늘은 리치 최저가!! 5월 접어들자마자 빈마트(Vinmart)에 팔길래 집어 들었다가 키로에 8만 동을 외쳐서 다시 가져다 놓았었다. 그러다 5월 말이 되어가니 키로에 4만 동, 3만 5 천동 정도로 가격이 내려가더니 드디어 오늘 최저가 숫자를 보았다!! 키로에 1만 8 천동! 물론 요즘 구아바, 용과, 수박, 파인애플도 저렴하고 여름이라고 잠깐 나오는 자두와 천도복숭아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초여름엔 리치!!! 리치는 요맘때 아니면 생과일은 구경하기 힘들고 사더라도 비싼 값을 주고 수입품을 사 먹어야 한다. 또 가장 저렴할 때 맛도 제일 좋은 것 같다. 마트에서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로컬 시장에 가면 뭐가 제철인..

다낭 일상 2021.06.08

[May 27 , 2021] Gordon's New York Pizza

밥 하기 싫은 날. 아니 밥 먹기 싫은 날. 아침에 일어나면 밥 좀 안쳐달라고 했더니 한 솥 가득 밥을 해놔서 점심 저녁 (곤쌀로는 가끔 아침도 먹지) 열심히 3일을 먹고 나니 밥이 떨어졌다! 오예!!!! 반찬 없이 사는 우리집에서는 밥이 많으면 많은 대로 고단하다. 그날 식사 때 마다 덮밥이나 볶음밥, 밥이랑 먹을 음식을 만들어야 하니까. 물론 카레 같은 한 솥 채 끓이는 음식을 하면 조금 편하긴 한데 웬만하면 신선하게 한 끼 먹을 만큼만 하는 걸 선호한다. 특히 요즘은 30도까지 오르는 기온 때문에 음식 상할 걱정도 되고 또 우리집은 전자레인지가 없어서 뭘 간단히 데워 먹는 게 어렵다. 아무튼 밥이 없으니까 오예!!! 요 몇일 빡세게 요리했으니까 오예!!!! (빡세게 요리하면 빡센 설거지도 했다는 뜻..

다낭 일상 2021.05.28

[May 26 , 2021] 미케비치에 걸린 슈퍼블러드문

해변이 막힌 지 22일째다. 첫 글이니만큼 요즘의 다낭은,,, 며칠 전부터 그랩 운전자들의 코로나 검사를 이유로 그랩 택시, 오토바이, 푸드, 딜리버리가 다 정지되었다. 다행히 우리는 외식이 잦지 않고 필요한 식료품은 집 근처에서 살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함이 크게 와닿지 않지만 그랩을 통해 음식장사를 하고 물건 배달을 하던 이들에게는 또 한 번 가슴이 막히는 일이겠다. 해변이 오픈되기 전까진 끝나지 않을 길고 지루한 상황 속에서 밖으로 나갈 거리가 하나 생겼다. '3년 만에 개기월식, 슈퍼 블러드 문' 예전 같았으면 내내 야외에 있느라 퇴근하고 나면 집 밖에 나가기 싫어했는데 ㅋㅋㅋ 유부초밥으로 저녁 일찍 먹고 얼른 나왔다. 전에 없이 해변가에 사람이 많았다. 락다운 이후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

다낭 일상 202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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