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다낭에 코로나 의심환자가 생겼다는 포스팅을 하면서 굉장히 심란했다. 그냥 코로나 환자가 생겼다 라는 사실만으로 축축 쳐지고 입맛도 없었다.
이런 와중에 곤쌀로 왈 "우리 마지막으로 외식해야 하는 거 아냐??". 그래서 8시가 막 넘을 무렵 거리로 뛰쳐나갔다.
9시에 가게 문을 닫아야 하니 한시간도 채 남지 않았기에 집에서 가까운, 새로운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Middle Eastern Restaurant MEZBA
지나가면서 곁눈질로만 봤었는데 인테리어를 상당히 잘해놨다. 벽에 그려진 낙타가 어떤 음식을 하는지 암시해주었다.
무엇보다도 천으로 된 냅킨, 웰컴드링크로 시작하는 레스토랑!
메뉴판에는 그림이나 사진이 하나도 없어 공부하듯 읽어봐야 했다.ㅋㅋㅋㅋ
음식 주문은 2인 기준 메인디쉬 하나에 사이드 디쉬 2개 정도를 시키면 아주 배불리 먹을 수 있다.
Mezzeh 메뉴의의 cold, hot, salad 메뉴가 사이드디쉬고 케밥(kevav)과 샤와르마(shawarma)가 메인 디쉬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우리는 피타브래드와 함께 나오는 구운 페타 치즈와 타히니 소스를 곁들이는 팔라펠을 시켰는데 페타 치즈가 진짜 맛있었다.
배달메뉴에는 없는 음식이라던데 꿀과 호두를 뿌려 오븐에 구워낸 페타치즈가 진짜 예술이었다.
치킨 샤와르마는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둘이 나눠먹어도 배가 불렀다.
다낭에서 맛보기 힘든 할라피뇨 매콤한 킥이 있었고 물기 없이 바짝 구운 치킨도 양념이 아주 잘 되어있었다.
감자튀김과 함께 요거트랑 케쳡(혹은 칠리소스)이 서빙되었는데 역시 감튀는 마요네즈 아니면 케첩이지.
마지막까지 아이스크림을 시킬까 말까 고민하다가 말았는데 식사가 끝나니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주었는데 무료로 제공한 서비스인지 식사비용에 포함되는 디저트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무튼 오랜만에 새로운 레스토랑을 경험해서 굉장히 즐거웠다.
계산서에 10% 세금이 붙어서 깜놀.
가격이 엄청 저렴하진 않아서 매주 방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식당의 인테리어와 분위기, 서버의 친절함, 냅킨과 웰컴 드링크 등 갖춰진 서비스를 오롯이 즐기는 것을 추천하기에 배달보다는 직접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게 더 값어치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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