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 일상' 카테고리의 글 목록 (3 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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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일상 35

다낭 비건 레스토랑 I VEGAN

며칠 전 버거 브로스를 방문하면서 봐 둔 새로 생긴 식당 'IVEGAN'에 저녁을 먹으러 들렀다. 안트엉(An Thoung)에 리뉴얼해서 오픈한 버거 브로스 바로 오른쪽에 있는 비건 레스토랑이다. 방문이유를 '비건이라서'라고 하기엔 나는 고기를, 곤쌀로는 해물을 너무 좋아한다. 다낭에 있는 채식, 비건 식당중에 오래되기로는 'Bao An Microbiotic'이 가장 오래된 비건 식당이지만, 개인적으로는 'Roots'가 오픈하면서부터 다낭에 비건 레스토랑이 많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환경오염과 개인의 건강을 이유로 비건 레스토랑을 찾기 시작했는데 우리로서는 정말 급진적인 변화였기에 지속하기 어려웠다. 곤쌀로는 '타이거 맥주'가 비건인 것을 알고부터 비건에 대해 조금 너그러워진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

다낭 일상 2021.06.16

베트남에서의 소소한 재미, 맞춤옷

내가 처음 다낭을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별 표 쳐두고 체크리스트에 올려놓은 일이 하나 있다. 바로 맞춤옷! 특히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2박 이상 머문다면(혹은 시간이 된다면) 맞춤옷을 꼭 하나 해 입으라고 하더라. 특히 활용도가 높을 수 있는 겨울 코트, 남자정장을 많이 추천했고, 실크 원단의 맞춤 드레스도 한국의 기성복 가격이면 살 수 있다고. 그래서 일정에 호이안을 3박으로 넣었고 내 생에 처음 맞춤 드레스를 가졌다. * 나의 첫 맞춤옷, 실크 드레스 그때는 내가 언제 한 번 이런 옷을 사거나 입어보겠나 싶어서 맞췄었다. 후담이지만 그때 내가 방문했던 테일러샵은 널찍하고 통유리문에 에어컨도 달려있고 피팅룸이 2층에 따로 마련되어있는 동네 중 제일 비싼 곳에서 맞췄더라. 그럼에도 원단과 수공비, 첫 피팅..

다낭 일상 2021.06.15

유로, 월드컵으로 축구가 한창인데 다낭에는 축구를 보러 갈 수 있는 펍(PUB)이 없다...

축알못도 즐길 수 있는, 라이브를 본다는 이유로 밤늦도록 펍에서 취하고 떠들 이유가 생긴 유로와 월드컵 예선전이 시작되었다. "우리도 가자!"며 경기 스케줄을 체크하는데 어? 다낭에 레스토랑, 펍은 9시 이후로 영업금지. 월드컵 예선전은 11시는 넘어야 하는 것 같고 유로는 이르면 8시, 늦으면 새벽 2시다. 나갈 이유, 취할 이유는 다 준비되었는데 밤 9시 이후에 갈 곳이 없다. 헐... 지난 6월 8일과 12일 새벽에 동네에서 축구 응원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나는 그게 월드컵 예선전인줄도 모르고 "아 축구하나 보다~"하고 있었다. 인도네시아와는 4대 0으로 크게 이겼고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도 2대 1로 이겼다고 한다. 어제 12일부로 유로 조별리그 경기도 시작됐다. 오는 화요일(15일)에 포르투갈이 ..

다낭 일상 2021.06.14

[June 12, 2021] 다낭 스페인음식 맛집 "MERKAT"(메르캇). Au revoir mes amis.

오랜만에 크렢 멤버들과 함께 외식을 했다. 락다운을 겪느라 오랜만이 될 수밖에 없었지만 오늘은 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그동안 이모가 되는 큰 즐거움을 주었던 Rosa네 가족이 프랑스로 돌아간다. 귀국하기 전에 Charlie가 크게 한 턱 쏘기로 했다. 그래서 내기준 다낭 존맛탱 맛집인 "MERKAT" (메르캇) 스페인 음식점에 가기로 했다. https://merkatrestaurant.com/ 스페니쉬 음식 하면 일단 타파스(tapas)지! 배달주문이 많던데 그래서인지 최애 메뉴인 크로케타스(croquetas)는 품절이었다. 그래서 주문한 초리조 알 인페르노(Chorizo al Infierno). 직역하면 지옥에서 온 초리조(소세지)라는 뜻이다. 메르캇이 직접 수제로 만든 초리조를 꼬챙이에 끼워서 오목..

다낭 일상 2021.06.12

[June 11, 2021] 다낭 미케비치 오후 산책, 상념

지난 9일 락다운이 완화되면서부터 다낭에는 조금씩 활기가 돈다. 특히 저녁 무렵 식당가를 돌아보면 꽤 많은 사람들이 외식을 즐기고 있고 더러 만석인 가게도 보인다.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숨통이 트이는지.... 물론 해양 액티비티가 안되긴 하지만 눈치 볼 것 없이 해변에 앉아 바다 멍(바다 보고 멍 때리기)하는 시간이 얼마나 행복한지 다시 한번 느끼는 요즘이다. 해변이 막힌 시점부터 락다운은 37일, 37일 동안 바깥 음식을 사서 식사를 대체한 일 3번, 친구네 초대받아 함께한 저녁식사 3번, 빵집에서 주전부리 사 먹은 것 6회를 제외하고는 최소 하루 두 끼를 꼬박 집에서 먹었다. 집에서 밥 먹는 게 싫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집밥을 대체할 선택지가 있다는 게 얼마나 신나는지. ..

다낭 일상 2021.06.12

[June 9, 2021] 드디어 락다운 해제, 식당, 카페, 미용실 그리고 해변 오픈!

며칠 전부터 오는 수요일(9일)에 해변이 오픈될 거라는 루머가 돌더니(빨간 도장이 박힌 문서를 보기 전엔 모든 게 다 루머) 지난 8일 저녁 드디어 기다리던 빨간 도장 박힌 공문이 떴다. 6월 9일부터 식당, 삼정, 외식업(커피숍 등), 보행도로의 영업재개를 허락하되 오후 9시까지만 가능하다. 각 레스토랑은 QR코드 스캐너를 사용해야 하며 식당 출입 전 체온 측정, 손님이 나간 후 표면 소독, 비말감염 방지를 위해 파티션 설치를 권장한다. 오전 4:30에서 7:30, 오후 16:30에서 18:30까지의 해수욕 할 수 있으나 공용 샤워장은 사용할 수 없다. 해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거나, 운동하거나, 먹고 마시거나, 음식을 판매하는 행위는 금지한다. 해변스포츠(스텐드업패들, 서핑)은 스포츠에 해당하여 금..

다낭 일상 2021.06.10

[June 8, 2021] 나왔다 리치(Lychee) 최저가! 베트남 장보기, 다낭 근황

예전에는 내가 참 제목을 못 뽑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참 홈쇼핑 광고처럼 잘 뽑았네. 오늘은 리치 최저가!! 5월 접어들자마자 빈마트(Vinmart)에 팔길래 집어 들었다가 키로에 8만 동을 외쳐서 다시 가져다 놓았었다. 그러다 5월 말이 되어가니 키로에 4만 동, 3만 5 천동 정도로 가격이 내려가더니 드디어 오늘 최저가 숫자를 보았다!! 키로에 1만 8 천동! 물론 요즘 구아바, 용과, 수박, 파인애플도 저렴하고 여름이라고 잠깐 나오는 자두와 천도복숭아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초여름엔 리치!!! 리치는 요맘때 아니면 생과일은 구경하기 힘들고 사더라도 비싼 값을 주고 수입품을 사 먹어야 한다. 또 가장 저렴할 때 맛도 제일 좋은 것 같다. 마트에서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로컬 시장에 가면 뭐가 제철인..

다낭 일상 2021.06.08

[June 7, 2021] 이것은 포르투갈식 빅맥인가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인가. 포르투 대표음식 Francesinha (프란세지냐)

비주얼만 봐도 든든한, 포르투갈의 북부 도시 포르투의 대표음식 프란세지냐. 다낭에 살고 있는 포르투갈 친구네 초대받아서 가본 적도 없는 포르투 음식을 경험할 기회가 생겼다. 지난번에 포르투갈 디저트인 볼루드벨레잉을 먹은 이후로 두 번째 포르투갈 음식 포스팅이 되겠다. '프란세지냐'라고 구글에 검색하면 한글 이름이 뜨는데 아무래도 진짜 발음은 '프란쎄징야'랑 비슷한 것 같다. 이름을 들리는 그대로 따져보면 프랑스 사람(프란세즈)을 귀엽게 칭한 듯 프란세지냐라고 부르는데 내 추측엔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같은 식빵을 겹겹이 올려놓은 음식에서 영감을 받아 이름을 짓지 않았을까 싶다. 더보기 재미있는 포르투갈어. 포르투갈언어도 알수록 귀여운 구석이 있는데 단어 끝에 'inha(잉야)/inho(잉요)' 라고 붙여 ..

다낭 일상 2021.06.08

[June 6, 2021] 휘뚜루마뚜루 라이스페이퍼 떡볶이, 베트남 최근 뉴스

며칠 전에 해 먹었지만 게으름으로 인해 오늘 쓰는 쿠킹 로그. 이미 몇 달 전부터 바이럴타기 시작한 베트남 특화 떡볶이인 '라이스페이퍼' 떡볶이. 개인적으로 떡볶이에 떡보다 어묵을 더 집어먹는, 떡볶이 국물에 튀김이랑 김밥 적셔 먹는 범벅을 더 좋아하지만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한 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여기는 라이스페이퍼를 'Banh Trang'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우리가 잘 아는 월남쌈 싸 먹을 때 그 약간 두툼한 라이스페이퍼를 'banh trang'이라고 부르는 건 확실한데, 반쎄오나 넴루이같이 뭔가 싸 먹을 때, 또 튀김 스프링롤을 만들 때 등 사용처에 따라 또는 기호에 따라 쓰는 게 다르기 때문이다. 모자란 지식을 구글링 해서 써붙이기보단 나중에 기회가 되면 베트남 친구에게 물어봐서..

다낭 일상 2021.06.06

[June 2, 2021] 베트남 다낭 락다운(lockdown) 벌써 31일째.

1. 코로나에 대한 단상 잘하고 싶어. 잘 해낼 거야. 완벽주의. 철저히.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걸 동원해서 해결하자. 5K 알지? 일단 정부 명령에 따라. 코로나 무서워. 코로나 무서운 거야. 걸리면 죽을 수도 있어. 걸렸다간 병원에 갇혀서 죽을지도 몰라. 이게 내가 느끼는 코로나를 대하는 베트남의 모습 같다. 반복되는 락다운, 반복에도 무뎌지지 않는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쉽게 원망의 대상이 되는 이방인들. 락다운과 동시에 외국인들 비자 문제로 시끌시끌하더니 고국으로 또 새로이 정착할 곳으로 다들 떠나는 것 같다. 지난해, 코로나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시절 마스크 프리의 자유를 한껏 느끼고 이제 백신 공급이 원활하고 더 이상 락다운을 하지 않는 곳을 찾아 떠나간다. 베트남에서 처음 사귄 ..

다낭 일상 202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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