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 8, 2021] 나왔다 리치(Lychee) 최저가! 베트남 장보기, 다낭 근황

다낭 일상

[June 8, 2021] 나왔다 리치(Lychee) 최저가! 베트남 장보기, 다낭 근황

danangsurfing_mia 2021. 6. 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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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는 내가 참 제목을 못 뽑는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참 홈쇼핑 광고처럼 잘 뽑았네. 오늘은 리치 최저가!!

5월 접어들자마자 빈마트(Vinmart)에 팔길래 집어 들었다가 키로에 8만 동을 외쳐서 다시 가져다 놓았었다. 그러다 5월 말이 되어가니 키로에 4만 동, 3만 5 천동 정도로 가격이 내려가더니 드디어 오늘 최저가 숫자를 보았다!! 키로에 1만 8 천동!

 

 

 물론 요즘 구아바, 용과, 수박, 파인애플도 저렴하고 여름이라고 잠깐 나오는 자두와 천도복숭아도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초여름엔 리치!!!

리치는 요맘때 아니면 생과일은 구경하기 힘들고 사더라도 비싼 값을 주고 수입품을 사 먹어야 한다. 또 가장 저렴할 때 맛도 제일 좋은 것 같다.

 

 마트에서는 알아보기 힘들지만 로컬 시장에 가면 뭐가 제철인지 오늘 뭐가 물이 좋은지 사정을 몰라도 눈에 확 들어온다. 물이 좋은 것들은 너도 나도 다 팔고 있고 가격이 저렴하면 박스를 부욱 찢어다가 가격을 써 놓는다. (물론 가격을 써 놓아도 약간 바가지를 쓸 수가 있는데 예를 들면 크기 차이, 어제 들어왔고 오늘 들어온 물건 등등.) 

 

 

 지난 주만 해도 티켓 없이는 시장에 입장이 불가하더니 얼마 전에는 QR코드 인식이니 뭐니 하다가 이젠 앞에서 지키고 서 있는 사람도 없어서 마음껏 구경할 수 있었다. 우리 집 뒤 블록에도 펜스와 라인을 쳐 놓고 출입을 통제했었는데 오늘 돌아보다 보니 그 구역도 격리가 끝난 듯했다. 점점 해방의 날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ㅋㅋㅋㅋ

 

깎아놓은 파인애플도 2만동 미만이면 살 수 있다. 

 

 오늘 시장에는 싱싱한 해물들도 많이 보였는데 날이 요즘 날이 너무 더워서 오늘은 사지 않았다. 사실 아직 생선 손질해서 달라는 말을 잘 못해서 조개류나 이미 손질되어 있는 토막 생선, 새우가 아니면 잘 사지 않는다. 이럴 때면 아 베트남 어를 배워뒀어야 했나- 싶다.

 

 아보카도도 참 좋아하는데 아직까지 박스에 얼마다!! 하고 광고하지 않는 걸 보니 키로에 4만 동을 웃돌 것 같다. 아보카도도 겨울 내내 비싸다가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계속 보이는 과일 중 하나다. 우리는 키로에 2만 동 할 때쯤이면 잔뜩 사놓고 샐러드도 해 먹고 가끔 입이 출출할 때 아보카도 반으로 똑 잘라 씨 빼고, 씨 뺀 자리에 꿀을 살짝 넣어 채로 들고 숟가락으로 퍼먹는데 그만한 간식이 없다.

 

 

 오늘은 리치 최저가를 본 기념으로 5만 4 천동 어치 3킬로 정도 샀다. 달달~하니 아주 맛이 좋아서 집에 오기도 전에 여러 개 까먹었다. 

시장이 열린 걸 보니 곧 해변도 열리겠지 하는 기대감이 있다. 그 빨간 도장이 찍힌 공문이 나오기 전까지는 무엇도 확신할 수 없지만 그래도 조금 더 활력 있는 시장 모습을 보니 좋은 소식이 기대된다. 

 

 그럼 내일은 해변이 오픈돼서 해수욕을 할 수 있기를..

(비록 파도는 없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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