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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다낭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물론 외국인으로서 말이다.
- 베트남이 7월부터 백신을 접종한 입국자에 한해 격리기간 단축을 시범 시행한다고 한다.
시범구역은 베트남 북부의 꽝닌(Quang Ngin) 성이 되었으며 번 돈(Vân Đồn) 공항을 통한 입국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7월부터 백신 접종이 완전히 된 외국인을 대상으로 격리기간을 7일로 단축한다고 한다.
기준은 최종 백신주사 접종일로부터 14일 이상 12개월 미만인 입국자이며, 코로나 19로 인해 병원에서 완치받은 사람들 또한 12개월 이내에 입국할 수 있다고 한다.
입국 전 영문으로 된 COVID-19 예방 접종 기록 또는 회복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며,
입국자들은 격리 첫 날과 6번째 날에 다시 PCR 검사를 받게 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격리 후 다시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며,
14일 미만의 여행을 위해 입국한 사람들 중 호텔, 리조트 등 지정된 숙박시설에 머무르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한다.
입국 대상자는 외국인 전문가, 기업 임원, 고도로 숙련된 근로자 ( 'expert'라는 용어로 그룹화됨)와 친척, 외국인 학생, 운동선수, 외교관 손님 또는 출장 중인 사람들 등이 해당된다.
- 비자 문제. 베트남에서의 외국인 청소가 시작된 듯하다.
지난 5월 중순, 다낭을 핫하게 달군 '불법입국 브로커의 적발', '불법 입국한 중국인이 베트남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 '그 중국인이 코로나 확산의 주범', 조사하다 보니 안 되겠다 '베트남 내 외국기업 전수조사'의 수순으로 이미그레이션과 공안이 함께 외국인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한다.
조사 대상이 상용비자를 가진 사람부터였지만 전체 외국인을 대상으로 확산되었다고 한다.
다낭은 하노이나 호찌민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지 않아 다낭에서 외국인을 찾는 것은 쉽다. 게다가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워크퍼밋이 아닌 관광비자로 영어교육센터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편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외국인에게 워크퍼밋을 주는 자체가 베트남 회사에 여러모로 큰 부담이기 때문에 국제학교가 아니면 영어교사로서의 워크퍼밋 받기가 쉽지가 않다고 한다. 최근 강화된 워크퍼밋 규정에 따르면 영어교사로서의 워크퍼밋은 교육과 관련된 학사학위나 CELTA, TOEFL 등 몇 개의 지정된 자격증을 가져야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활용하던 편법이 점점 막히게 되었다. 3개월짜리 관광비자의 연장이 막힌 지 1년이 넘었고, 현재 관광비자의 연장은 1달만 가능하거나 가능하지 않다. 1달짜리 비자 때문에 웃픈 일이 생겼는데 한 달에 여권을 소유하는 기간이 며칠이 안 되는 것이다.
겨우 한 달 연장을 하면 2주가 걸려서 또 연장 스탬프를 받아야 하고 받은 지 2주 이내, 비자가 만료되기 전에 연장을 위해 다시 2주 동안 여권을 보내야 한다.
그리고 이제 그마저도 중단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종종 들린다.
6월 30일까지 자동 연장되지만 그 이후에는 사실상 추방된다고 한다.
이런 탓에 지난 5월부터 페이스북에는 다낭 거주에 관한 정보 공유가 아닌 출국, 다음 목적지, 공항에서의 해프닝, 새로운 국가에서의 격리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생계를 위해 혹은 떠나기 위해 쓰던 물건을 중고로 팔기도 한다.
개인적인 의견인데 중고물품을 대부분 반값이 넘는 가격에 판다.... 너무 많은 공급에 수요가 따라주질 않는다.ㅋ
새 제품 대신 중고를 사려는 이들은 돈을 아껴보려는 이들인데 팔려는 사람들은 이득을 보려고 가격을 정하니 이런 불상사가 생기는 것 같다.
참고로 다낭의 외국인들 사이에서 잘 팔리는 중고 물건 top 2를 꼽자면 믹서기와 오븐이다. 때때로 값싼 자전거와 핸드믹서도 잘 팔린다.
새 제품 대신 중고를 사려는 이들은 다 돈을 아껴보려는 사람들인데 팔려는 이는 이득을 보려고 가격을 정하니 이런 불상사가 생기는 것 같다. - 3.000.000.000동(30억 동)
외국인 청소의 일환으로 이렇게 되자 주변에 외국인 회사의 소유자를 상대로 비자는 허가하지만 노동허가서는 허락하지 않는 상황이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회사를 소유하고 있고 비자가 있어 베트남 내에 합법적으로 거주할 수는 있지만 합법적으로 일을 할 수 없다.
그래서 워크퍼밋(노동허가서)을 받을 수 있는 종류의 외투법인(외국인 투자회사)을 알아보았더니 비용이.......
이미 코로나가 시작되기 전부터 워크퍼밋이 잘 안 나오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예 규정을 바꿔서 30억 규모의 회사를 소유할 시에 조건 없이 거주증, 노동허가서가 제공된다고 한다.
근데 사실 이 돈이 있다면 굳이 베트남에서 사업할 이유가 있을까? - 호찌민 백신 접종.
지난 목요일(25일) 호찌민에서 20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했다고 한다. 대부분이 공장 등 산업단지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었다고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예방 접종 캠페인은 산업 단지, 수출 가공 및 산업 단지의 근로자, 경찰관 및 군인을 최우선 순위로 접종할 예정이라고 하며 이 대상은 장차 교사들을 대상으로는 내외국인 할 것 없이 접종할 예정이라고 한다.
- 백신 여권으로 태국 푸껫, 인도네시아 발리, 베트남은 푸꾸옥.
백신 여권 이야기가 나오면서 '트래블 버블'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다.
이미 인도네시아 발리는 여행비자가 허용되고, 도착 후 7일 격리로 21일인 베트남과 비교하면 아주 좋은 조건으로 열려 있고 유명한 서퍼들이 시즌 파도를 찾아 출국해서 발리에서 서핑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태국도 7월 1일부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무 격리 입국을 실시한다고 한다.
베트남도 발 빠르게 푸꾸옥 섬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예상 오픈 시기는 9월이나 10월이라고 하는데 그전까지 섬에 사는 주민 10만여 명의 백신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들리는 바에 의하면 입국자는 7일간은 격리시설에서, 음성 판정 후 7일간은 거주지에서 자가격리 등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격리 없이 입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행동반경을 리조트 내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 그래서 조심해야 할 베트남 백신 사기
사실 베트남에 백신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일본에서도 백신을 보냈고, COVAX(코백스)에서도 백신 지원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외국인 입장으로서 그 백신이 내 차례까지 오지 않을 것 같아서 많이 회의적이었다.
그 와중에 푸꾸옥에 백신 여행이 가능하다는 찌라시가 돌았는데 내용에 따르면 백신을 맞고, 리조트에서 격리를 할 것이며 백신만 맞는 비용, 7일, 14일, 21일마다 가격이 달랐다. 당연히 1인당 비용이며 개인적으로 0을 세다가 토할 뻔했다. 응 좀 좀 과장이고 대략 기억에 남는 금액이 48.000.000동이었다. 가격은 둘째치고 이 돈을 내고 백신을 맞으면 외국인으로서 베트남에서 지내기가 좀 떳떳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어떤 백신을 맞게 되는지 정보가 나오지 않았다. (휴 내 팔랑귀, 사기당할 뻔)
그 돈을 내고 보장되지도 않은 백신 여행을 할 바에야 그냥 한국(본국)에 돌아가서 백신을 맞는 게 더 싸게 먹힐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14일 베트남 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 사기 주의 보건부 공문 4719호"가 보도되었고 주 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원본과 번역본을 공유했다.
- 베트남, 대만, 호주 등 코로나 청정국들에게 뒤늦게 찾아온 epidemic(감염병 유행)
이런 혼란한 베트남 상황과 다르지 않은 국가들이 또 있다. 대만과 호주.
대만은 지난 5월부터 감염자 수가 급증하였고,
시드니에서는 이틀 후 락다운을 할 테니 식량을 비축하라는 뉴스가 나고 슈퍼가 텅텅 비는 코로나 초기의 난리가 또다시 벌어졌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빛나는 미국의 뉴스 헤드라인 "미국 화이자 백신 12세-15세로 확대". 미국은 코로나가 한참일 적에 조지 플로이드가 당긴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사태, 트럼프에서 바이든으로 정권 교체 등 혼란한 와중에 코로나 감염자 수가 폭등 등 롤러코스터를 타다가 이제는 영국과 더불어 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제일 많이 한 나라가 되었다. - 그래서 요즘 나는,
일 할 수 없는 갑갑함, 다낭에 코호트 격리구역 안에서 일어나는 교차 감염 뉴스, 비자 문제로 떠나는 친구들까지.. 굉장히 심란하다.
서핑스쿨이 있던 템플 다낭 리조트(Temple Danang Resort)도 큰 변동이 없는 한 올해 말까지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한다.
모든 게 다 안 되는 상황에서 탈출구를 생각한다면 한국으로의 귀국이 아닐까....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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