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해 먹었지만 게으름으로 인해 오늘 쓰는 쿠킹 로그. 이미 몇 달 전부터 바이럴타기 시작한 베트남 특화 떡볶이인 '라이스페이퍼' 떡볶이. 개인적으로 떡볶이에 떡보다 어묵을 더 집어먹는, 떡볶이 국물에 튀김이랑 김밥 적셔 먹는 범벅을 더 좋아하지만 그렇게 맛있다고 하니 한 번 만들어보기로 했다.
여기는 라이스페이퍼를 'Banh Trang'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우리가 잘 아는 월남쌈 싸 먹을 때 그 약간 두툼한 라이스페이퍼를 'banh trang'이라고 부르는 건 확실한데, 반쎄오나 넴루이같이 뭔가 싸 먹을 때, 또 튀김 스프링롤을 만들 때 등 사용처에 따라 또는 기호에 따라 쓰는 게 다르기 때문이다. 모자란 지식을 구글링 해서 써붙이기보단 나중에 기회가 되면 베트남 친구에게 물어봐서 더 자세히 말해보겠다.
재료
- 떡볶이 소스 (전 비비고 떡볶이 소스 썼습니다)
- 물 한 컵
- 떡 한 줌 (이라지만 시판 소스 뒷면에 170g 넣으라고 하더라고요)
- 판 어묵 3장
- 양파 반 개
- 양배추 1/4
- 라이스페이퍼 6장 (두 장씩 겹쳐 한 줄 만들었어요)
- 불린 당면 쬐끔 (옵션. 냉장고에 불려둔 게 있어서 썼어요)
1. 라이스페이퍼부터 말아줍니다.
뜨뜻한 물을 냉면 대접같이 넓은 그릇에 넣고 라이스페이퍼 돌려가며 적셔줍니다.
도마에 두 장 겹쳐 깔고 아래 깔린 라이스페이퍼부터 돌돌 말아줍니다.
취향 것 안에 치즈나 햄을 넣기도 하더라고요. (그렇더라고요.)
2. 냄비에 양파, 양배추, 어묵 다 넣고 물이랑 소스를 넣어줍니다.
3. 보글보글 할라치면 당면과 떡을 투하합니다.
4. 보글보글하면 라이스페이퍼 투하하고 5분 미만으로 끓여서 함냐 함냐 먹습니다.
5. 떡볶이에 계란(깜빡함)도 없고 단백질이 너무 없는 것 같아서 옆에서 닭도 같이 튀겼는데, 튀기고 남은 기름에 라이스페이퍼도 휘리릭 튀겼어요.
저기 젓가락 사이에 있는 게 라이스페이퍼로 만든... 떡?입니다. 식감 되게 쫄깃쫄깃하니 떡보다 더 맛있는 느낌..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마라탕에 있는 중국 당면 먹는 기분입니다.
그러나 나는 어묵파. 시판 소스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재료를 넣어서 떡볶이 특유의 맛은 좀 옅어졌지만, 요즘처럼 바다도 못 들어가는 처지에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ㅋㅋㅋㅋ
+ 들리는 베트남 코로나 관련 뉴스
- 다낭에서 마지막 확진자가 나온 지 17일이 지났고, 14일 지나면 끝나겠지 싶었던 락다운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부디 4일 후 만 21일이 지나면 모든 게 더 완화되길 기대해봅니다. - 긍정적인 뉴스, 올해 말까지 약 1억 7천만 분의 백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 며칠 전 하노이, 호찌민에 도착하는 국제선 항공을 모두 금지한다고 했는데 약 24시간 만에 결정을 번복, 오는 6일부터 다시 국제선 도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 코로나 통제를 위해 호찌민에서 다낭시로 들어오게 되면 21일간 격리시설에서 격리해야 한다는 조항이 생겼습니다.
격리 비는 개인이 지불해야 하며 F1시설에 가게 될 경우 하루 120.000동 정도가 예상되고 호텔 격리를 선택할 시 추가금액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 코로나 백신을 위한 펀드가 조상되었습니다. 베트남 주재 기업들은 백신을 사 오거나 펀드에 기부금을 내야 하는 것 같습니다.
- 다낭과 호이안은 30Km 정도 떨어져 있는 근접 도시이지만 다낭시/꽝남성으로 관할구역이 다릅니다.
호이안은 다시 정상 등교를 시작했고, 레스토랑과 카페 영업이 정상화되었으며 해변 출입이 가능합니다.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방문 시 경계선에서 발열체크와 간단한 서류 작업을 하면 통과 가능하다고 합니다.
내일은 친구 집에 초대받아서 저녁 식사하러 갑니다.
무려 Fancesinha를 먹는다고 해서 정말 기대됩니다. 벌써 와인도 사놨다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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