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멘치 삼산점] 점심맥주하러 갔다가 배터지게 먹고 온

한국 일상

[오사카멘치 삼산점] 점심맥주하러 갔다가 배터지게 먹고 온

danangsurfing_mia 2022. 5. 1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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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직장 생활하던 중 어느 날이었지.

갑자기 직장 스트레스가 엄청난데 점심메뉴도 더럽게 맛없는 날.

 

에어팟에 고이 씌워둔 감튀 어피치가 침을 질질 흘리며 감튀 좀 먹어보라고 매일 나를 유혹하던 나날이었지.

나는 오랜만에 엄마 밥을 먹으며 사랑이 무럭무럭 찌는 중이어서 감튀를 멀리하려고~ 멀리하려고.

 

근데 이 날은 정말 맥주라도 한잔 하지 않으면 즉흥적으로 반차를 써버릴 것 같은 날이어서

바 테이블이 있어 혼자 맥주 한 잔 해도 괜찮을 것 같은 돈까스집으로 들어갔다.

 

 

아무 생각 없이 갔는데 마침 오픈 시간이어서 훌쩍 들어갔는데,

나는 혼자니까 혼자 자리에 앉아달라고 하더라.

처음에는 외투도 있고 가방도 있는데- 하는 마음에 투덜댔는데 아니나 다른까 내가 앉자마자 3팀이 더 들어오더니 대기줄이 생겨버렸다.

헐. 럭키.

 

대기줄 한번, 메뉴 한번 이렇게 보던 나는 직감했지.

아 내가 여기서 먹는 건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겠구나.

 

그래서 시켰다. 한정수량만 판다는 "특로스카츠정식"

특로스카츠정식

 

 

가게 이름도 오사카가 들어가 있고 뭐가 특별한데 한정수량이라고 하니,

새삼 내가 제일 맛있게 먹었던 일식 돈까스가 뭐였나~ 생각하게 되었다.

오키나와에서 먹은 흑돼지 돈까스가 쥔짜 맛있었는데. 뭔가 기름지고 꼬들꼬들한데 육즙가득하면서 끝부분은 부드러운 그런 맛이었지.

 

오사카멘치의 로스카츠정식은 그냥 먹을만했다.

내 입이 별난 걸까? 다음에 이 특은 안 시켜먹을 것 같다. 그냥 보통 돈까스도 괜찮을 것 같다.

일단 튀김옷이 바삭하니 맛있었고,

이게 모든 돈까스에 다 주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일단 와사비랑 소금을 준 걸로 진-짜 만족했다.

 

오리지널 멘치카츠

그래도 가게 이름이 멘치인데 시켜봐야지 해서 시킨 멘치카츠.

다진 고기 부드~러웠고 튀김옷 위에 치즈가루 같은걸 뿌려놔서 약간 느끼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같이 준 소스보다는 와사비 얹어서 한 입, 소금 찍어서 한 입 그렇게 먹었다.

 

 

그렇다. 결국 이 리뷰는 제목대로 점심에 혼자 맥주 마시러 갔다가 밥값을 2만 원 넘게 긁고 와서 후회하는 글이다.

아니, 그냥 회사 점심시간에 외식하면서 맥주 마셨다는 고해지.

아니, 그냥 회사에서 주는 공짜 점심 먹을 것이지 기분 내러 갔다가 2만 오천 원어치 점심을 먹은 나를 자책하는 글이지.

근데 사진 잘 찍어놨고 꽤 맛있어 보이게 나와서 올리는 글.


https://place.map.kakao.com/252744155

 

오사카멘치 삼산

울산 남구 왕생로72번길 19 1층 (달동 1350-11)

place.map.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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