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한국으로 출국하기 1. 항공권 예매, PCR 테스트

2022.05.11 - [다낭 일상] - 다낭 출국 전 PCR테스트 (출장서비스)

 

---

*** 이 글은 2021년 출국 당시의 글입니다.  (현재와 매우 다름)

 

 

결국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다낭 살이 하겠다고 다낭 살이 잘해보겠다고 블로그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일을 못하는 거 외에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지난번 한인회 부회장이 편법으로 한국인들 비자장사를 하다 잡혔다는 공안 보도 이후로, 외국인이라면 아무리 합법적이라 하더라도 경찰이 집에 방문하는 순간 블랙리스트에 오르고, 여권을 빼앗기고, 추방당한다는 소문에 불안한 생활을 이어오고 있었다.

코로나 상황도 심해지고, 이 사태의 유일한 면죄부일 코로나 백신도 외국인 자영업자 신분인 우리에게 오기 까지란 너무도 많은 시간이 걸릴 듯하여 귀국을 결정했다.

 

 

1. 항공권 예매

서둘러 하노이 공항을 경유하는 티켓을 발권했다.

다낭 - 하노이 - 인천

발권 당시 벌써 호치민에서 몇 백 명씩 환자가 나온 터라 혹시 모를 공항 폐쇄를 우려하여 하노이 공항으로 발권했다.

발권은 여행사나 여행 앱(스카이스캐너, 트레블로카 등등)을 통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했다.

다낭 - 하노이 구간은 베트남 항공(Vietnam Airlines), 하노이 - 인천 구간은 대한항공(Korean Air)으로 구매했다.

 같은 날 연착 시간이 짧은 저가 항공편이 있었는데 공항 출발 도착 편을 알려주는 홈페이지에서 캔슬된 이력이 더 많아서 국적기인 베트남 항공을 예매했다. 

 또 약간 더 저렴한 아시아나 항공이 있긴 했는데 더 일찍 도착하는 대한항공으로 예매했다. 공항에 사람이 많이 몰리면 출국하는 데 절차가 너무 오래 걸린다고 해서.... (그리고 당일날 출발 시간이 딜레이 돼서 시간 보고 예매한 것이 큰 의미는 없었다.)

나는 완전 귀국을 목표로 한 게 아니라 제공된 수화물(기내 10kg, 위탁 수화물 23kg)로도 넉넉하게 짐을 쌌다. 

 

2.  다낭 CDC PCR TEST  

 

주소 : 315 Phan Châu Trinh, Bình Hiên, Hải Châu, Đà Nẵng https://goo.gl/maps/3ZuKrM3sdVVoypUD6

315 Phan Châu Trinh · 315 Phan Châu Trinh, Bình Hiên, Hải Châu, Đà Nẵng 550000 베트남

준비물 : 여권(+거주증), 비행기 티켓

비용 : 734.000 vnd (약 37,000원)

CDC에 도착하면 오른쪽(PHONG TIEP DAN)에서 접수하고 수납 후 오른쪽 부스(BUONG THU THAP MAU)에서 검사를 진행한다.

다낭 CDC 코로나 검사

내 경우에는 코만 검사했는데 나처럼 마스크 다 내리고 생글생글 웃지 말고 마스크로 입 가리고 코만 보여주자.

 

다낭 CDC 코로나 검사

 

다음 날 오전 9시~ 10시 사이에 검사결과지가 준비되었다고 연락이 오면 픽업하러 가면 된다. 

검사 결과지 픽업은 검사장소가 아닌 왼쪽에 있는 사무실에서 했다. 

다낭 cdc 코로나 검사 결과지 받는 곳

검사 결과지를 발급받았음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면 된다.

세 번 네 번 체크해야 할 것은 여권상의 정보와 코로나 결과지의 정보가 정확히 일치하는 가이다.

 이름, 생년월일, 여권번호는 공항에서도 굉장히 꼼꼼하게 체크하니 두 번 확인해야 한다.

나는 한 부 더 요청해서 발급받았는데 어느 공항에서도 검사지를 가져가지 않아서 굳이 복사본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3. 72시간의 기준

 각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72시간이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다. (카타르 항공은 48시간이었던 것 같다) 

내 경우를 들어 설명하자면 나는 7월 19일 오후 11시에 결과가 발생했기 때문에 이 시간으로부터 72시간까지는 유효한 검사지가 된다.

24시간 경과 - 20일 오후 10:59 / 48시간 경과 - 21일 오후 10:59 / 72시간 경과 - 22일 오후 10:59 

 지인 중에 카타르 항공이 48시간 기준인걸 모르고 호치민으로 이동한 이가 있는데 카운터에서 거절당하고 공항 호텔에 지내면서 다시 코로나 검사를 한 후에야 출국할 수 있었다.

 

 

다낭에서 pcr 테스트를 할 수 있는 곳은 생각보다 많다.

예전에는 CDC에서 받은 코로나 검사 결과서만이 국제선에서 이용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빈맥이나 패밀리에서 받은 결과서도 인정한다고 한다.

듣기로는 패밀리 병원은 집으로 방문하여 출장검사를 하고 검사 결과지를 그랩 배달로 보내준다고 하는데 새로운 행동지침이 내려진 지금의 다낭은 확실하지 않다.

 

추가)  다낭 내 코로나 검사 기관

1. 다낭 CDC  

 

2. VINMEC 병원 

3. FAMILY HOSPITAL

 

 

 처음엔 6개월, 그다음엔 1 년, 그러고 나서는 18개월 그렇게 코로나가 지나가기만을, 끝나기만을 기다렸는데.

이제는 코로나라는 질병을 등에 업고 함께 살아야 하지 않을까?

이 글을 쓰는 현재 자가격리 2일 차지만 여전히 혼란한 베트남에, 보고픈 이가 남겨진 다낭에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다들 건강하길.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