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트를 처음 시작할 시점은 내가 한국 도착 후 자가격리를 하던 때였고,
자가격리를 시작함과 동시에 다낭에서도 완전 봉쇄를 목표로 한 통제가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전쟁이 난듯 식료품을 사재기했고 페이스북은 연일 혼란한 베트남의 모습으로 가득했다.
포스트를 마무리하려는 오늘(8월 24일)에 이르도록 전혀 나아지지 않아서,
또 다낭 사는 이야기라고 이름 붙인 공간에, 나는 더 이상 다낭에 살지 않는데... 하는 마음에 노트북을 오래도록 펴지 않았다.
각설하고, 기억을 더듬어 다낭에서 하노이, 하노이에서 인천으로 왔던 나의 (운좋은)비행여정을 공유한다.
0. 다낭 국내선 공항 내 카페 오픈!
정말 오랜만에 곤쌀로와 둘이 앉아서 카페 체험을 했다. 당연히 쌀국수 같은 음식들도 팔았다.
오랜만에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어서 좋았다.
1. 다낭 국내선 공항
체크인 하기 전에 핸드폰으로 건강 신고서를 작성했고, 그 화면을 체크인 카운터에서 보여줬다.
당연하게도 PCR검사결과를 유심히 보았고 국제선 항공편의 출발일을 한번 더 구두로 확인했다.
- 보안체크 후에도 게이트 앞에서 바로 기다릴 수 없었고, 대합실같이 만들어둔 한 공간에서 기다렸다가 게이트로 가야 했다.
국제선보다 천장이 낮아서 그런지 무척 더웠고 환기도 안되고 에어컨은 당연히 없었다.
- 면세점이 일부 여는 것 같았지만 마지막 비행 체크인 시간 즈음되니(내가 탔던 항공편) 다들 문을 닫고 퇴근했다.
- 버거킹 문 닫음.
-당시 호치민에서 사람들을 분산시키는 와중이었는지 공문을 들고 선 비행객이 많았고 그들이 모두 탑승한 후에 외국인을 비롯한 다낭 주민들이 탑승하는 것 같았다. (무슨 VIP라서 얼리 체크인 그런 거 안 통함) , 그리고 내릴 때 다 함께 우르르... ㅋ
- 베트남항공 이용했는데 생수만 제공할 뿐 다른 서비스는 없었다.
2. 하노이 국내선 공항에서 국제선 공항으로
사실 하노이 공항은 처음이었다. 근데 큰 공항들이 다 그러하듯 나는 당연히 국제선과 국내선이 무슨 브릿지 같은 걸로 연결되어있는 줄 알았다.
자동 환승이 아니라 짐가방을 찾았어야 했는데 얼레, 찾고 나니 나는 벌서 공항 밖이다.
나는 몰라서, 미련해서, 안 물어봐서 한참을 걸었는데 사실 국내선-국제선 구간을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있다!! 앍!!!!
그것도 깜깜한 한가운데를 걷다가 막다른 길을 발견하고는 (국내선 공항의 가장 끝자락) 근처 직원에게 SOS를 요청하자마자 뒤에서 셔틀버스가 천천히 오고 있었고, 나는 30kg짜리 캐리어를 들고 날듯이 뛰어 버스에 탔다.
3. 하노이 국제선 공항
국제선 공항에도 사람들이 많았지만 천장이 엄청 높아서인지 마스크를 껴도 답답함이 덜했다. 더운 것도 없었다.
인천으로 가는 대한항공이 1시간가량 연착되어서 5시간을 기다려야 했는데,
국제선 공항이라도 먹을 곳은 딱 한 군데뿐이었다.
나는 한국도 아닌 베트남 땅, 베트남 공항에서
아주 맛깔난 퍼보를 8달러 주고 사 먹었다.
이거 안 먹었으면 두통이 왔을 만큼 배가 고팠을 거다.
혹시 개인적으로 요금을 지불하고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나 시도해봤지만 불가능했다....
(그래서 이번에 라운지 이용 가능한 카드 발급했다...?? 헐??)
인상적이었던 물 진열.
사람들이 물만 많이 사간다는 거겠지..
4. 웰컴 투 인천, 코리아
한국을 왔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은 온통 한국어가 적힌 풍경을 볼 때다.
사실 다낭에 처음 왔을 때 온통 한국어에 영어(베트남도 포르투갈식 알파벳을 쓰니까)만 많아서 당황했었는데
이제 진짜 한국에 왔다.
- 자가격리 어플은 미리 깔아도 된다.
- 빨리빨리 민족이라 모든 게 다 신속 정확했다. 이런 속도감 오랜만이야....!!!
- 입국장이 몰리면 줄을 오래 서서 기다려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일부러 날을 골라 다른 비행기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하는 걸로 예매했는데 결국 1시간 연착, 도착해도 붐비지 않음, 모든 절차의 신속 정확함,,,, 그니까 하고 싶은 말은,
머리 너무 굴리지 말고 그냥 얼른 예매하고 안전히 귀국하는 게 장땡이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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